지난 달에는 우리들의 곱게 익어가는 모습을 여수시내의 배경에다  고스란히 사진에 담아 오면서 다음 달에도 늙어가는 모습이 아닌 곱게 익어가는 모습으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헤여진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 지났나?

신실한 믿음의 하영옥 장로 친구로 부터 '모임'연락이 왔다.

지난달 사정이 있어 불참한 여수의 마당발로 '여수상이군경지회장'직과, '전남 CBS여수지국장'직과, '여수노인요양시설'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최석곤 장로 친구의 주문으로 이번달은 여수ㆍ광주ㆍ순천ㆍ서울지역의 중심지인 순천의 맛집으로 *순천시 상사면 상사호길 315에 위치한 '하마가든'(T.061~713~7860)으로 모이라는 '명령'을 받고, 모여서 업소 뒤편으로 흐르는 주암댐 상사호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정취의 폭염지절로 가는 6월 중순의 냇물을 바라보며 미리 준비된 '닭요리'로 배를 채운 후 식당을 나왔다.

다음 코스인 '낭만커피숍'으로 *D day/디데이(¤다슬기 사랑•흙과 사발/010-4002-9072)순천시 상사면 상사호길 426(061-742-0125)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다음 코스로 모처럼 '선암사'를 찾아 조계산의 맑은 공기에 마음껏 취해 힐링의 시간을 갖으면서 산사 음식의 별미라할 수 있는 파전에다 여수막걸리를 곁들여 가며 인생 마지막 코스라할 수 있는 황혼길에 친구와 우정의 소중함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다 흐르는 시간을 의식하며 왔던 길을 되돌아 가야하는 시간을 택했다.

지난달에는 여수의 최석곤친구와 광주의 신용호친구와 고흥의 김창영친구가 불참하여 행여나 건강함의 걱정을 하게되었는데, 이번달에는 지난달에 이어 고흥의 김창녕친구와 서울의 오순영 교장출신 친구와 여수의 해산물산왕 김남주친구가 불참!

내일은 우리들의 날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기에.....

그립고 다정한 친구들과 헤여진 후 밖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귀가 길에 눈에 들어오는 서쪽 하늘에 오늘따라 석양의 붉게 물든 아름다움이, 하늘이 자신의 몸을 불태워 우리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 같이 느껴지면서, 나 또한 '오늘이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을 앞세워 가며 오늘에 주어진 인생을 더욱 열심히 살면서 끝나는 인생길이 더욱 아름답게, 날마다 오늘 친구들을 만나는 이 정성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겠다는 마음에 다짐을 갖어본다.

모처럼 한달 만에 반세기하고도 4년이 지난 때에 동문수학한 그리운 '고등학교 동창친구들'을 만나고 온 날에 맞이하는 해지는 붉게  물든 석양의 아름다움이 보다 많은 생각을 생산해 주는 것 같아, 오늘 멋진 조우를 갖었던 동창 친구들과 다음 달에 만날 것을 약속하고 모임을 마무리하면서 손을 흔들며 작별의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간 친구들이 더욱 그리워진다.

눈에 띄게 얼굴에 윤기가 없어지고 늘어나는 주름살 위에 검버섯도 가끔 보이는 우리 친구들이지만 모두가 오늘 만남에서 눈에 보였던 그만큼만이라도 추후 후회없는 인생길이 되도록 항꾸네 오늘보다 더한 사랑과 우정으로 위로와 격려를 노력하면 좋을 것 같다.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늙어가는 외모와는 달리 지금도 풍만한 감성이 나타난 남아있는 아름다운 풍경에도 가슴이 살짝 떨려옴은 숨길 수가 없네 그려.

어이 친구들!

다음달 '고흥 나로도 모임'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