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불초한 나에게는 아주 뜻깊은 날이자 매우 기쁜 날이다.

5대 째의 사이로 간격이 넓혀지고  있지만 모두가 "바로 '나'를 빼다 박은듯이 닮았다"는 장손(나의 장형님의 큰아들이 낳은 아들)이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많은 하객혼이 지켜보신 가운데 보무도 당당하게 이 시대에 귀한 멋진 결혼식을 올렸다.

시대의 흐름은 바야흐로 우주과학의 발달로 첨단산업화되어 가면서 일반사람들의 일자리가 좁혀짐과 동시 먹고 살기에 급급한 사람들의 얄팍한 머리통은 급기야 결혼&가정 갖기 기피현상으로 인구가 대폭 줄어듬과 동시 현저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제 미풍양속의 산실이었던 대가족제도는 허무하게 무너진지 이미 오래되었고 대가족제도의 틀속에서 길들여진 마지막 주자라할 수 있는 한국전쟁인 6.25전쟁시기를 기준한 60대 이상의 세대의 부모님들에게 목마르게 애를 태우게 하고 있는 것은 손발이 다 닳고 허리가 휘도록 뒷 바라지 하여 성장시켜준 자식들이 결혼을 멀리하고 솔로로 택한 숫자가 집집마다 늘어나고 있는 서글프고 안타까운 슬픈 현실 속에서 '결혼'이란 '왕 효도'가 되고 있는 판국에 우리집의 장손의 마지막의 순서에다 이제 5대로 넘어가는 종손의 입장이된 우리 장형의 외동 손자가 성장과정의 시기적 문제점도 놓치지 않고 '정날정시'에 온 집안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만인의 박수를 받으며 '축복된 결혼식'을 올리게 되어 새벽을 뚫고 상경하여 결혼식에 참여하고 돌아온 아주 매우 많이 유쾌ㆍ상쾌ㆍ통쾌한 축복된 날이었다ㆍ

 이 축복된 날을 더욱자축하고 빛내기 위한 일환으로 마침 '귀감이 되는 뜻 깊은 좋은글'이 있어 아래에 붙여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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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완주군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면서 '전북도민일보'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장상록'씨께서 "후일 이 땅의 주인은 누가 될까?"라는 제목으로 올리신 글이다.

"한국에서 아이 낳으면 바보죠.” 저명한 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 말이다. 그런데 그 사실은 학자의 혜안이 아니라 이미 대한민국 사람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렇기에 바보가 되려 하지 않는다. 한국인이 얼마나 현명한 인민인가는 지나온 궤적이 증명하고 있다.

“무턱대고 낳다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는 내 기억 속 표어에도 한국인이 걸어 온 압축성장이 그대로 녹아있다. 그 시절 선생님 한 분이 표어에 반하는 내용을 용감히(?) 말했다.

“한국인이 적어도 1억 명은 되어야 한다.” 그 말에 동감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골버스 터미널에서 산부인과와 어린이집은 물론 이제 장례식장도 하나 둘 폐업을 해야 한다. 죽음은 있지만 아기울음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공장에만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다.

공사현장은 물론 들녘과 어선에서도 한국인을 찾기 어렵다. 한국인은 소멸 중이다.

알지만 애써 외면하는 그 현실의 결말은 어느 순간 절망적으로 다가 올 것이고 그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를 수 있다.

21세기 미래의 현명한 한국인을 향해 1511년 한 사람이 충고를 하고 있다.

에라스무스(Desiderius Erasmus)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우신예찬>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현명하다면 결혼생활의 불편함, 출산이라는 위험천만한 노고, 양육의 번거로움과 고통을 알고 있음에도 누가 결혼할 것인가?”

5백여 년 전 그 존재도 알지 못하던 곳에 살고 있던 에라스무스의 말이 오늘 한국에 이토록 적확하게 다가올 수 있음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너무도 현명한 한국인, 바로 그런 이유로 멸종할 운명이 될지도 모른다.

잠시 에라스무스가 우신(愚神)을 찬양하는 말을 들어보자.

“사람들은 거짓에 속는 것이 불행한 일이라 하지만, 실은 거짓에 속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불행이다. 인간 행복이 사태의 진상에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엄청난 착각이다. 행복은 허상에 달렸다.” 때로 한국인은 결벽증적인 모습을 보인다. 사회정의와 도덕률도 그렇다. 그 현명함을 넘어 다른 얘기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어리석은 존재로 남는 것에 끝나지 않는다.

인류가 지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때로 현명함을 버리고 미련함을 기꺼이 수용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희생하고 약자를 보호하며 현실이 아닌 이상을 따른 것이 어찌 현명함(?)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봉사와 희생 그리고 도전은 계산에 의한 현명함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어리석은 짓이다. 출산과 양육도 그렇다.

단군 이래 최고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한국인은 이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지 모른다.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다음 세기 이 땅의 주인은 누가될지 알 수 없다.

이것 역시 어리석은 자의 넋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