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공원은 고흥읍의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명산이다. 남녀노소할거 없이 사시사철 구분 없이 새벽이든 저녁식사 후든 마음만 먹으면 후딱 정상을 오르내릴 수 있는 낮고 작은 공원이며 유산소운동이 적합한 산책코스다. 공원을 오르다보면 약간의 경사도와 평지를 번갈아 걷게 되고 정상을 오르면 팔각정 쉄터와 앉아 쉴 수 있는 긴 의자들이 있고, 어린이 놀이기구, 성인운동기구, 농구장, 베드민트 장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가족 또는 단체들이 옹기종기 모여 게임과 오락, 놀이운동을 할수록 갖추어져있다. 주위에는 철쭉나무와 대나무 숲들로 둘러 싸여있으며 추자나무는 그 향기를 뽐내고 있다. 그리고 이름 모를 사철나무는 제각기 푸르름과 독특한 향기로 방문객을 반긴다. 또한 북쪽으로는 날개달린 천리마의 발굽이 새겨져있다는 수덕산이 그 위엄을 보여주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주월산 높은 봉이 북천에 솟고 정침천 맑은 물이 앞뜰에 흘러 아름다운 우리교사 이곳에 서니 그 이름 빛나도다.” 고흥중학교 교가로 불리우 듯 정기를 품어내고 있다. 남쪽으로는 고흥읍민들의 건강과 희로애락을 한 몸에 지닌 봉황산이 에워싸고 있어서 그 정기를 모두 맛볼 수 있으며 품은 기운을 껴안을 수 있다.
그 뿐이랴 마치산을 두르고 있는 홍교천은 수덕산에서 흐르는 물로, 예로부터 물이 맑고 깨끗하여 수덕산 줄기에 약수터가 있었고 아침을 여는 등산객은 다투어가며 약수를 길러 날랐다. 그리고 수덕저수지에 상수도를 연결하여 고흥읍민의 식수로 사용하였으며 넘치는 물을 홍교천으로 흐르게 하여 여인들은 홍교다리 밑에 모여앉아 빨래하고 수다를 떨며 옛 풍경을 그렸을 것이다. 그 빨래터는 지금도 홍교다리 밑에 널따란 돌판 위에 그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으니 특별한 오락시설이 없던 그 당시 아낙들의 빨래터로 수다로 스트레스를 풀었을 곳임을 여실히 들어나 보인다. 홍교는 고종 8년(1871년)때의 홍교는 흥양읍성 성벽에 연결된 수문으로 마치산의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여 두 개의 성문이 있고 그 성문을 잇는 성터는 교촌을 지나 동정지, 옥상, 후동, 신계, 지금의 읍교회 뒷산을 이어 나갔다 지금도 흔적은 그대로다 가끔 문화재를 연구하는 학생들만 외롭게 찾아오고 있다. 홍교의 구조는 다른 어느 곳에 있는 홍교보다 문화적 가치는 확실하고 특별하다. 문헌들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무지개형의 홍예로 정면에는 용머리, 반대편에는 용꼬리를 조각하여 결구수법이나 장방형 돌을 짜 올려 무지개형의 장엄함이 한층 돋보이는 걸작이라고 한다. 현재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7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새롭게 마치산 중턱 약 7부 능선을 가로지르며 산책할 수 있도록 추가 개설하여 마치산을 360도 돌면서 산책할 수 있으며 고흥읍의 전경을 시아에 넣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봄에는 꽃의 향기,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과 대나무 숲 가을에는 운동과 체력단련코스, 겨울에는 나름대로의 멋을 살리며 산책할 수 있다. 야간 풍경 또한 일품이다. 팔각정에서 고흥군 청사를 바라보면 둘래둘래 색색의 불이 한눈에 들어오고 등암, 봉계, 봉남, 학림, 신계, 옥하, 동촌까지 마을의 야경이 각각의 특색을 선보이며 제각기 나열된 고흥시가지는 나름대로 빛을 밝히고 있으니 밤의 야경거리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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